발암물질로 분류된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 그렇다면 설탕은 안전한가?

아스파탐이란?

 

요즘 언론에서 눈에 띄게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이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즐겨 마시는 저칼로리 음료에 이 아스파탐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만약 한달 전에 우리에게 “아스파탐을 아시나요?”라고 누군가 물어봤다면, 안다고 답변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이 아스파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언론이 조장하는 공포심처럼 우리몸에 유해한 것인지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1965년에 제약 회사 Searle & Company의 과학자인 James M. Schlatter는 위궤양 치료제를 개발하던 도중 이 아스파탐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가지고 있어 설탕 대체품으로도 사용되는데, 한 잔의 음료에 넣을 정도의 설탕 대신 극미량의 아스파탐을 사용하면 동일한 단맛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단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열량을 거의 제로로 만들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저칼로리 음료나 저칼로리 간식, 저칼로리 디저트와 당뇨 환자의 식품 등에 흔하게 사용되어 체중 관리를 위해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사람들과 당뇨병 환자에게 인기가 특히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 국제암연구소, 이하 IARC)에서 아스파탐을 2B급 ‘발암 가능성 물질 –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로 분류되었죠. 그렇다면 이 분류는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나뉘는걸까요?

 

IARC 발암물질 분류 및 등급

 

먼저, IARC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기관으로, 암 연구를 통해 공중 보건을 개선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IARC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Group 1: Carcinogenic to humans

(인간에게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이 그룹의 물질이나 요인은 충분한 증거가 제시되어 인간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명확하게 증명된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X-Ray, 감마-Ray나 흡연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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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 2A: 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

이 그룹의 물질이나 요인은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지만, 아직 증거가 완전히 확실하지는 않은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빨간 육류가 (일반적인 고기) 여기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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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 2B: 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

이 그룹의 물질이나 요인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불충분한 경우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연관성이 제시되었지만,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아스파탐과 휴대폰 전자파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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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 3: Not classifiable as to its carcinogenicity to humans

(인간에게 암 유발 가능성을 분류할 수 없음)

이 그룹의 물질이나 요인은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암 유발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이루어진 연구 결과가 모호하여 암 유발 가능성을 명확히 분류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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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분류는 과학적 연구와 증거에 기반하여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노출되는 다양한 환경 요인이 암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스파탐은 Group 2B에 속하니, 확실한 발암물질로서 취급받기에는 아직 연구 결과가 불충분하다는 것이나, 아스파탐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며, 이는 추후 연구를 통해 명확해질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그동안 어떤 연구들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아스파탐의 안전성, 그리고 그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들

 

연구결과 1 – 아스파탐 섭취는 암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

 

아스파탐과 암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중 하나는 이탈리아의 “Ramazzini Institute”에서 수행되었습니다. [관련자료링크] 실험 동물에게 평생 동안 아스파탐을 섭취시키면 암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한다는 결과를 보고했고, 특히 뇌종양, 혈액암, 그리고 신장암과 같은 암의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동시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실험 설계와 통계 및 분석 방법, 그리고 아스파탐의 용량과 암 발생 사이의 관계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또한, 연구에서 사용된 쥐들이 특정 유전적 취약성을 가지고 있어 암 발생률이 높았다는 문제도 제기되었고, 이후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미국 FDA 등은 자체적인 재평가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연구결과 2 – 하루 허용 섭취량(ADI)내로는 안전하다.

 

먼저, 유럽식품안전청 EFSA(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는 2013년에 아스파탐의 안전성을 다룬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관련자료링크]

이 보고서에서는 동물 실험에서 아스파탐에 대한 NOAEL (아무런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은 가장 높은 노출 농도를 의미 / No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의 약자)이 4000 mg/kg로 확인되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동물 실험 결과인데, 사람에게 적용할 때는 보수적으로 하루 허용 섭취량(ADI)을 40 mg/kg로 정하였습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계산을 함께 해볼까요?

하루에 아스파탐을 정해진 양, 즉 40 mg/kg 이하로 먹으라면 60kg인 사람은 하루에 몇 mg 이하로 먹어야 할까요?

60 kg (체중) * 40 mg/kg = 2400 mg 따라서, 60kg인 사람은 하루에 아스파탐을 2400m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장됩니다.

더 쉽게 설명드리자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이어트 음료 355ml에 아스파탐이 제품에 따라 대략 100~190mg이 들어있다고 하니, 60kg 인 사람이 355ml 음료를 하루에 12캔에서 24캔 이상을 마셔야 하루 허용 섭취량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아스파탐이 대부분의 경우에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아스파탐 섭취가 암, 신경계 장애, 행동 장애,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 3 아스파탐 섭취와 몇몇 암들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

 

이외에도 National Cancer Institute의 연구에서는 약 500,000명의 어른을 대상으로 아스파탐 섭취와 뇌암, 혈액암, 림프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아스파탐 섭취와 이러한 암들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관련자료링크]

 

연구결과 4 – 아스파탐 섭취와 몇몇 암들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 (2)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아스파탐 섭취와 혈액암, 뇌암, 뇌졸중, 심장질환 등과의 관련성을 조사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도 아스파탐 섭취와 이러한 질병들 사이에 연관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관련자료링크]

 

연구결과 5 – 페닐케톤뇨증과 아스파탐 섭취 사이의 문제

 

예외가 있다면 페닐케톤뇨증(이하 PKU – 선천성 대사 장애의 일종으로 희귀한 유전적 질환임. L-페닐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여 체내에 페닐알라닌이 축적되는 질환)과 아스파탐 섭취 사이의 문제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으며 ‘Effect of Dietary Aspartame on Plasma Concentrations of Phenylalanine and Tyrosine in Normal and Homozygous Phenylketonuric Patients 자료에서는 PKU 환자가 아스파탐을 섭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관련자료링크]

아스파탐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페닐알라닌이 생성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아미노산을 문제 없이 처리하지만 PKU 환자는 이 아미노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이로 인해 혈액 중의 페닐알라닌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는 뇌에 해를 끼치고, 심한 경우에는 뇌 손상이나 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스파탐을 포함한 제품은 대개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있으며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아스파탐을 포함한 식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정보는 아스파탐에 대한 공식적인 안전 지침에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스파탐 대신에 선택할 수 있는 감미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건강한 대안들은 하버드 의과대학의 David Sinclair 교수의 조언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David Sinclair 교수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교수로, 노화와 장수에 대한 전문가입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설탕이 “장기적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설탕의 주요 성분인 Sucrose(수크로오스)가 포도당으로 분해되며, 그 포도당은 신체의 구성요소에 부착되는 현상, 즉 당화(Glycation)를 일으키게됩니다. 이 현상은 단백질이 변형되는 과정으로, 가장 큰 이슈인 노화가 가속화되는 원인이므로 설탕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교수는 조언합니다. 또한 설탕은 다양한 대학 및 기관의 연구를 통해 비만, 당뇨병, 심장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Sinclair 교수는 가능한 설탕, 포도당, 수크로오스(자당), 그리고 꿀 ( 꿀은 건강에 좋은 효과도 있으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함) 은 피하고 건강한 감미료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수님이 추천한 대체 감미료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Monk Fruit (나한과 열매 또는 몽크푸르트)

– 설탕과 같은 단맛을 내지만 혈당을 올리지 않아, 건강한 단맛을 내면서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대체재.

알룰로스

– 과일에서 추출한 당 중에서는 알룰로스가 가장 베스트.

스테비아

– 알룰로스에 비해 약간 덜 좋지만, 그래도 괜찮은 대체제.

천연 과일

– 전반적으로 좋지만, 당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로 만든 주스는 피해야 한다고 언급함.
Ex) 딸기 is fine, But 오렌지, 사과, 파인애플 주스는 당이 많아서 본인은 피한다고 언급.

아스파탐에 대한 개인의 선택과 건강한 대안에 대한 고찰

아스파탐에 대한 여러 연구들과 국제암연구기구(IARC)에서 아스파탐을 2B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아직까지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아스파탐이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계속된 연구가 필요합니다.

아스파탐에 대한 의견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스파탐을 저처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아스파탐이 함유된 제품을 굳게 피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아스파탐이나 설탕 섭취를 줄이고 다른 건강한 감미료를 찾고자 하는 경우에는, David Sinclair 교수가 추천하는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품의 라벨을 꼼꼼히 살펴보고 설탕이 첨가된 음식을 피하는 등 식단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David Sinclair 교수가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가끔은 달콤한 간식도 즐겨도 됩니다. 모든 것은 적당한 섭취가 중요하며, 그와 동시에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두가 건강한 음식을 즐기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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